"尹, 사실상 내란 자백" 한동훈에…친윤계 "사퇴하라"

원내대표 선거 위한 의원총회에서 충돌
韓 "尹 담화, 반성 없이 지금 상황 합리화"
친윤 이철규 "韓, 내란죄 단정은 서두른것"
  • 등록 2024-12-12 오전 10:57:38

    수정 2024-12-12 오전 10:57:38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친윤 강명구 의원이 한동훈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김한영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퇴진 거부 입장을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12일 대국민담화 이후 친윤(석열)계가 담화를 비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를 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은 지금의 상황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며 탄핵 찬성 당론 채택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당초 당과 국민에게 이야기했던 것과 달리 조기퇴진 등 거취를 일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며칠간 확인했다”며 “당론으로 탄핵 찬성해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사퇴하세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출신인 강명구 의원 “뭐를 자백했다는 말씀이신가”라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재차 발언권을 얻어 “당대표가 스스로 수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고, 재판도 진행되지 않았다.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행위 일부가 실정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지만, 내란죄라고 한 대표가 단정하는 것은 서두르는 감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대단히 엄중한 사황이다. 국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주의 관점에서도 용납하지 못할 만한 대통령 담화가 나왔다”며 “그렇기에 대통령 직무를 조속히 합법적으로 정지시키는 데 우리 당이 나서야 한다”고 재차 탄핵소추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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