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회장이 지난해 3월 그룹 회장에 취임한 후 이마트 주가는 9% 하락했고, 순차입금은 9개월 사이 1조원 증가해 12조원 넘었다”며 “빚이 많은 기업은 금융부채 상환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주가 상승이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마트는 앞서 지난 10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전량(10%)을 매수하는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했다. 지분 인수를 마치면 정용진 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율은 기존 18.56%에서 28.56%로 높아진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번 주식 매매 계획은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 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포럼은 “지난 5년간 이마트 주가는 46%, 10년간 70% 폭락하며 이마트 주주는 많은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며 “정 회장의 방만한 경영, 차입에 의존한 수많은 M&A 실패, 쿠팡 등 이커머스 대응 전략 부재 등에 기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력 구조조정, 대표이사 교체, 비용 절감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심각한 재무상태표 문제”라며 “2025년 정 회장 신년사 영상을 보면 ‘본업 경쟁력’ ‘혁신 DNA’ 강조하지만 빚 청산과 거버넌스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이 이번 3우러 주주총회에서 주주 승인을 받아 사내이사로 취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회장 및 부모에 대한 급여 및 상여금 지급이 적절한지 선관주의 입장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