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이 지난해 한국에서 올린 매출을 공개했다. 글로벌 IT 공룡들이 한국 실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이 전면 개정 이후 새로 시행됨에 따라, 올해부터 유한회사도 외부감사를 받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의 주 수입원인 앱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은 포함되지 않아 착시 효과도 있다.
구글이 앱 마켓에서 버는 수익은 구글코리아가 아닌 싱가포르에 있는 구글아시아퍼시픽 매출로 기록된다. 5조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이 제외된 것이다.
14일 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201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해 각각 3.6%와 52.9%가 증가했다.
페이스북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10.3% 늘어난 442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6배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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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구글클라우드코리아) 매출은 전년 대비 128.1% 오른 583억원, 영업이익은 1422.2% 늘어난 20억원을 기록했다. 덕분에 당기순익도 6700만원 흑자 전환했다.
또, 구글의 결제 매출(구글페이먼트코리아 매출) 역시 86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9.1% 증가했고, 영업익도 62억원으로 48.5% 늘었다. 당기순익도 130억원 적자에서 46억8000만원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최대 수혜주인 넷플릭스는 지난해 올린 국내 매출보다 더 많이 올해 한국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한국에서 4155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넷플릭스는 올 한해 작년 매출보다 더 큰 규모인 5500억원을 한국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매출 대부분은 월 구독료에서 발생해 총 39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넷플릭스 전체 수입의 96%에 달하는 규모다. 2020년 말 한국의 넷플릭스 유료 구독 계정은 총 380만 가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