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년 만 한국 단체관광 허용에…서울시, 관광객 유치 사활

중국 단체 관광객 선점 위해 맞춤형 마케팅 강화
MZ세대 겨냥한 SNS 통한 관광 상품 판매 예정
인센티브 단체 유치 위해 전용 창구 개설 등 행정지원
  • 등록 2023-08-16 오후 3:56:13

    수정 2023-08-16 오후 3:56:13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는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함에 따라 본격적인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중국 정부는 한국에 대한 단체여행 허용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먼저 서울시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베이징·상하이·청두·쿤밍 등 도시별 개성이 뚜렷한 중국의 특성을 반영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서울관광 단독 설명회·서울 홍보관 운영과 같은 현지 홍보로 핵심 도시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9월에는 한국관광공사(KTO)와 공동으로 베이징·상하이에서 현지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B2B(기업과 기업 간) 상담회를 통해 통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단절된 국내외 관광업계 네트워크 재건을 지원한다. 이어 10월에는 서울관광업계와 공동으로 유치단을 구성, 광저우와 청두에서 서울관광 설명회 등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끝으로 11월에는 중국 최대 관광박람회인 ‘2023 CITM’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공동 홍보관을 운영, 서울관광업계 비즈니스 상담을 지원하고 신규 콘텐츠를 홍보한다.

또한 주 여행소비층으로 떠오른 중국 MZ세대(1980년대부터 90년대 출생자를 지칭하는 말)를 대상으로 서울 체험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힙한 라이프 스타일 도시, 서울’을 주제로 캠페인도 전개한다. 중화권 특화 사회관계망(SNS)인 ‘웨이보’와 중국 내 1위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인 ‘씨트립’ 등 온라인 채널에서는 10월 국경절 황금연휴를 겨냥해 서울 여행상품 판매도 개시한다.

이와 함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대형 인센티브 단체를 서울로 유치하는 데 집중한다. 이들 단체를 특별 지원하기 위한 전용 창구를 개설해 인센티브 단체 지원 프로그램 안내 및 접수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500명 이상 단체의 경우 전담자를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

아울러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29~10.6)에는 단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특별 환대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재개되는 환대주간에는 한강드론라이트쇼·서울세계불꽃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공항·명동·광화문 등 주요 방문지마다 환대 이벤트 부스를 운영해 관광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국 관광객을 위한 쇼핑 편의, 관광 안내 서비스, 관광버스 주차대책 등 관광수용태세 개선에도 나선다. 중국은 신용카드보다 알리페이, 위챗페이와 같은 모바일 간편결제 앱 사용이 보편화된 만큼 관광객들이 자국에서 쓰던 결제 시스템을 서울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가맹점을 확대하고 쇼핑 및 결제 편의를 개선한다. 또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승을 부리는 일명 바가지요금, 부당요금을 근절하기 위한 가격표시제 의무 지역을 서울 시내 7대 관광특구 전체로 확대해 나간다.

이외에도 6년여 만에 재개된 단체관광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과잉 관광(오버투어리즘)으로 서울시민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서울시 차원의 집중 예방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단순히 단체관광객 유치만이 아닌 중국 맞춤형 관광상품,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고품격 서울관광을 알려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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