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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안팎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하는 인물은 심우정(53·26기) 법무부 차관이다. 심 차관은 검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법무부 검찰과장·검찰국장 등 검찰 인사 요직을 거쳤다. 심 차관이 유력한 후보로 뽑히는 건 현재 검찰은 조직 안정이 최우선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앞서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방식을 두고 충돌한 바 있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 수사팀이 김 여사를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게 원인이 됐다. 이 과정에서 검찰총장에게 사전 보고가 이뤄지지 않아 이원석 총장이 격노하기도 했다. 갈등은 현재 봉합됐으나, 김 여사의 사건 처분이 남아 있는 만큼 언제든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같은 26기인 임관혁(57) 서울고검장도 윤 대통령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후배인 신자용 대검 차장검사, 이진동 대구고검장에 비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임 고검장은 검찰 내에서 ‘특수통’으로 평가받으며 ‘정윤회 게이트’, ‘성완종 리스트’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검찰은 한동안 ‘27기들의 전성시대’로 불렸다. 초대 법무부 장관 한동훈(51), 검찰총장 이원석 모두 27기였다. 이로 인해 이들보다 선배인 26기 중 노정환 울산지검장(56·26기), 문홍성(55·26기) 전주지검장, 이수권(55·26기) 광주지검장 등이 지난해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선 잇따라 검찰을 떠났다. 하지만 유력 후보인 심 차관 또는 임 고검장이 차기 검찰총장에 임명될 경우 다시금 26기가 부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다시 한번 파격적인 검찰총장 임명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신자용(52·28기) 대검 차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재직 시절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호흡을 맞춘 이력이 있다. 아울러 이진동(56·28기) 대구고검장은 황우석 수사, 저축은행 수사, 드루킹 댓글 수사 등을 경험하며 검찰 내에서 ‘특수통’이란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형사3부장으로 보좌한 바 있다. 다만 28기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할 경우 26~27기의 줄사표가 예상되는 만큼 ‘검찰 조직 안정화’가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오는 9월 15일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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