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상수지 악화 불가피하나 본원소득 개선 예상"

한은, 금융·경제 이슈 분석
해외자회사 배당금 익금 불산입 시행
배당금 유입 확대로 본원소득 수지 개선
"당분간 경상수지 적자 배제 못하나 추후 흑자 전망"
  • 등록 2023-03-08 오후 3:08:47

    수정 2023-03-08 오후 3:08:4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당분간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해외 자회사의 배당 지급 증가로 본원소득 수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8일 금융·경제 이슈 분석을 통해 “1월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한 데다 2월에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였다”며 “수출 측면에선 반도체 가격 급락, 수입 측면에선 동절기 에너지 수입 지속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디램 8Gb(기가바이트) 평균 판매 가격은 1분기 2.2달러로 1년 전보다 41.8%나 급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이달에도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이 있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기대감이 있으나 아직 통계로 나타나진 않고 있다.

한은은 “무역수지 악화로 인해 경상수지도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원소득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어 무역수지 적자를 완충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부터 해외자회사 배당금 익금 불산입(이익으로 계상하지 않음) 제도 신설로 배당금 유입 확대로 본원소득 수지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이후 동절기 에너지 수요 큰 폭 둔화, 중국 리오프닝, IT경기 반등에 힘입어 무역수지가 개선되면서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리오프닝이 중국 경기회복 및 관광객 유입을 통해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IT경기도 올 상반기 중 재고과잉 조정이 이뤄지면서 하반기 이후 반등한다는 것이 주요 전망기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대외 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 수출입 구조상 올해 경상수지는 상저하고의 모습을 나타내면서 연간 전체로는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나 글로벌 IT경기 등의 전개 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경계감을 갖고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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