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백악관 입성을 앞두고 빠른 속도로 트럼프 2기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추가 사퇴자가 나올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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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진행자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 역시 성비위 의혹을 받고 있다. 2017년 공화당 여성 당원 행사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고, 이를 비공개로 하는 조건으로 해당 여성에게 거액의 돈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또 헤그세스 후보자의 몸에 새긴 기독교 극단주의 신념을 보여주는 문신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 겸 트럼프 1기 중소기업청장인 린마 맥마흔 교육장관 후보자도 성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남편 빈스 맥마흔과 함께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운영할 당시 그가 10대 링보이들이 WWE 고위급 직원들로부터 당한 성적 학대를 묵인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직 링보이 5명이 맥마흔을 상대로 지난달 민사소송을 내면서 알려졌다.
학력 위조 논란 등 교육부 수장으로서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코네티컷주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지명될 당시 위원회에 제출한 이력서에 학력을 잘못 기재한 의혹으로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방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 지명자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에 돌렸다는 과거 언행이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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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논란에 휩싸인 이들 후보자는 모두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들이다. 그의 집권 2기 정책 구상과 대선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충성파’로 꼽힌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게이츠 전 의원의 논란에도 지명을 철회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겉은 자진 사퇴 모양새를 취했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다른 주요 보직 지명자들의 원활한 인준을 위해 가장 논란이 되는 게이츠 전의원의 지명을 포기하는 ‘전략적 양보’를 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인선에 속도를 내면서 취임 전부터 국정 장악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추가 낙마자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만약 추가 낙마자가 나오더라도 그 자리를 빠르게 대체할 후보군도 10여명 정도 추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당선인의 지명자가 낙마할 경우를 대비해 백업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작위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직책에 10명에서 12명 정도의 후보 명단이 있다”며 “가장 강력한 후보를 우선으로 했다”고 지명된 후보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게이츠 전 의원이 자진 사퇴함과 동시에 후임 법무장관 후보자로 신속하게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을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