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우 노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3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향후 6개월간 연준의 장기 전략을 따르기보다 디커플링을 선택해 금융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기준금리가 내년말까지 2.5%로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4월께 금리 인하를 시작해 내년에만 1%포인트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이 금리를 1년반 동안 3%포인트 인상하면서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노무라의 설명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채 비율은 6월말 228.8%로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기업부채 비율은 2019년말 101.2%에서 올 6월말 124%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가계부채 비율은 97.6%에서 104.9%로 7%포인트 올랐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채 상환 부담 증가가 민간 부문의 유동성을 제약하기 시작했다”며 “향후 더 높아진 이자부담으로 기업과 소비자의 소비지출이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무라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예측한 2.2%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그는 “노무라 미국팀은 연준이 내년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는데 이에 반해 장기간 고금리 전략을 유지하더라도 한은은 긴축 리스크를 고려해 고금리 장기화 전략을 쓸 이유가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