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랩은 2010년 설립된 웹툰 제작사로 저작권까지 보유한 IP 홀더다.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제작까지 자체적인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IP 개발부터 활용까지 가능한 종합 스토리텔링 콘텐츠 제작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윤인완 작가의 웹툰 원작으로 제작한 드라마 ‘아일랜드’가 웹툰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예다. 와이랩이 에이전시 형태인 대부분의 웹툰 제작사와 달리 웹툰 제작 밸류체인을 수직적으로 통합한 업계 최초의 스튜디오형 제작사였기에 가능했다.
웹툰 작가와 전문인력의 교육을 비롯해 스토리 제작, 아트 제작 및 해외진출을 위한 현지화까지 웹툰 제작의 각 요소를 내재화하고 통합한 것도 특징이다. 또 제작한 웹툰 IP의 활용과 스토리텔링의 연계를 위해 드라마 등 영상 제작과 기획상품(MD), 음원 등 기타 원소스 멀티유즈 영역까지 자체적인 사업영역을 수평적으로 확장했다.
네이버웹툰, CJ ENM 등 글로벌 컨텐츠 기업들을 지분 투자 유치를 통해 전략적 협업 파트너로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양사는 공모 전 기준 와이랩의 지분을 각각 12% 지분율을 확보한 바 있다.
와이랩 IP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관이다. 2016년 국내 최초 웹툰 세계관인 슈퍼히어로물 장르의 ‘슈퍼스트링’을 공표했고, 2018년에는 학원청춘물 장르의 ‘블루스트링’, 2021년에는 로맨스물 장르의 ‘레드스트링’을 발표했다. 세계관은 다수의 IP가 시대 및 공간적 배경을 공유하면서 캐릭터들이 연계, 하나의 큰 서사를 구성하고 대중들이 이를 인지했을 때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작품 레퍼런스도 풍부하다. △슈퍼스트링의 ‘정글쥬스’, ‘부활남’, ‘테러맨’, 크로스오버 작품인 ‘테러대부활’ △블루스트링의 ‘참교육’, ‘스터디그룹’, ‘한림체육관’, △레드스트링의 ‘헤어지면 죽음’, ‘성경의 역사’ 등은 국내외 웹툰 플랫폼에서 상위 순위에 들었던 작품이다. 세계관 외에도 ‘펍지(PUBG) 유니버스’와 연계한 ‘100’, ‘침묵의 밤’, ‘리트리츠’와 엘리모나 레이블을 통해 노블코믹스 ‘나 혼자 네크로맨서’, 일상 개그 장르의 ‘무직백수 계백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심 대표는 “팬덤이 형성된 세계관은 신작을 출시했을 때 기존 팬덤의 인기를 흡수할 수 있고 연계된 서사를 통해 완결된 작품이 재조명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깃 독자층을 확대하는 전략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새로운 독자층을 공략하는 신규 세계관을 최근 공개하는 한편 기존 웹툰이 영상화되는 형식에서 벗어나 웹툰과 영상 포맷으로 동시에 스토리를 전개하는 새로운 미디어 전략도 기획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 진출을 위해 올해 현지 제작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와이랩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로 공모 희망 밴드가는 7000~8000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108억~1267억원이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날부터 4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0~11일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심 대표는 “웹툰 제작의 수직적 통합과 영상 제작 등으로의 수평적 확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구축한 국내 유일 웹툰 제작사”라며 “상장 이후, 공개기업으로서 투명한 경영을 하며, 콘텐츠 제작사를 넘어서 IP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