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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2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가계부채, 석유 가격 등을 관리하기 위해선 통화정책보다는 정부의 미시 정책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아직 통화긴축 수위를 높일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도 10일 “글로벌 금융시장의 심각한 불확실성이 한국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미 금리 수준이 높아 한국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한은은 기존처럼 매파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9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7%로 예상보다 높은 데다 유가 역시 전망보다 높고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 가치 하락,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위험도 있다.
씨티는 내년 2분기부터 2025년말까지 2분기마다 금리를 25bp씩 인하해 2025년말 금리가 2.5%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에는 제조업, 순수출, 건설투자의 개선이 서비스, 민간소비, 정부소비, 설비투자의 둔화 위험보다 크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4분기에는 순수출이 둔화하고 민간 및 정부 소비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