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농심(004370)이 27일 신라면의 출고가를 인하한단 소식에 주가가 장중 상승 전환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현재 농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8% 오른 42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심은 이날 7월 1일부로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천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은 오는 7월부터 5.3% 인하될 예정으로,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 절감액은 연간 약 80억원 수준”이라며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라면업계에 라면값 인하를 촉구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한 방송에 출연해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지난해 9~10월 라면값을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며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압박에 농심 주가는 다음날 하루 6.0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