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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 세미나에서 “최근 러시아의 자발적 원유 감산은 거대 산유국이자 동맹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의 협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지난달만 해도 두 나라는 감산을 두고 불협화음을 냈다. 지난달 OPEC+ 회의에서 사우디는 다 같이 원유를 감산하자고 주장했지만 석유 수출액 감소를 우려한 러시아는 이에 난색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결론 없이 끝났고 사우디만 단독으로 감산을 결정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사우디와 러시아 사이 공조에 틈이 벌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일각에선 러시아가 감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에너지 관련 통계를 비공개하는 상황에서 재정난에서 시달리는 러시아가 뒤로는 원유 생산·수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이런 주장에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번 감산 조치는 (OPEC+ 결의가 아닌) 자율적 감산 조치”라며 감산의 자발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