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10년전 파산한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발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가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 1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7.47% 하락한 5만4454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1.54% 내렸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07% 하락한 2903달러에, BNB는 11.94% 하락한 47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000만원이 붕괴됐다.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4.37% 하락한 7810만원, 이더리움이 5.14% 내린 415만 4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6.1% 하락한 582원이다.
| 가상자산 시세.(자료=코인마켓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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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4년 최대 95만개의 비트코인을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산했다. 최근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인은 2만명에 이르는 채권자들에게 이달 초 비트코인 지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물량이 대거 시장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규모만 90억달러(약 1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도 38점으로 ‘공포’ 단계로 전환됐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45점으로 ‘중간’ 단계를 나타냈지만 시세가 내리면서 투자심리 단계도 바뀌었다. 해당 지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