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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적금 금리 상승으로 석 달째 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세금 납부를 위해 수시입출식 예금으로도 자금이 석 달 만에 증가한 영향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3820조6000억원으로 한 달 새 25조6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11월 34조6000억원, 0.9% 증가한 이후 최대폭 증가세다. 6월 18조원, 0.3% 증가한 것에 비해서도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부가가치세, 재산세 납부를 위한 결제성 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전월 1조원 감소에서 7월 8조4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석 달 만에 증가 전환이다. 반면 금융채는 은행채가 순상환되면서 7조4000억원 감소했고 금전신탁 역시 기업의 은행 신탁을 중심으로 1조4000억원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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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요구불 예금 중심으로 13조원 급증했다. 기업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9조9000억원 늘어났다. 기타 부문은 2조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은 8000억원 소폭 감소했다.
협의통화(M1)는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1188조9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모두 늘어 전월비 13조2000억원, 1.1% 증가세로 전환됐다. M1은 작년 6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하며 역대 최장기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번에 14개월 만에 증가로 바뀌었다. 2021년 11월 1.3% 증가한 이후 1년 8개월래 최대폭 증가다. M1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요구불예금(1.2%), 수시입출식 예금(1.3%)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는 각각 작년 5월(1.0%), 2021년 10월(1.3%) 이후 최대폭 증가를 보였다. M1은 전년동월비로는 12.2% 감소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14.0)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M2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전월비 0.7% 증가했다. 작년 1월(0.7%) 이후 최대폭 증가이자 전월 0.1%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다. 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은 0.1% 증가했다. 7개월 연속 증가이지만 전월(0.5%)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된 것이다. Lf와 L은 각각 전년동월비 2.9%, 2.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