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핀테크 기업
세틀뱅크(234340)가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농업인들의 편의 개선과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전자지급결제(PG·Payment Gateway)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지공간포털 내 온라인 납부 시스템에 세틀뱅크의 PG결제를 서비스함으로써 납부부터 확인서 발급까지 원스톱 서비스 채널을 구축하는 등 이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납부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주택이나 공장 등을 짓기 위해 농지를 전용할 때 부과되는 ‘농지보전부담금’은 연간 1조원 이상의 거래가 발생하고 있으나, 그동안 부과 대상자가 신고 후 고지서를 받으면 금융결제원의 인터넷 지로를 통해 납부하는 방식으로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납부 가능한 신용카드도 2종류의 카드로 제한되는 등 결제 방식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세틀뱅크는 BC카드, 삼성카드 등과 제휴해 농지보전부담금 전용 일반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입 및 정산이 편리한 PG 결제 방식을 제공하며, BC카드, 삼성카드는 최장 6개월 무이자 할부 및 장기 부문 무이자 할부 서비스(고객 부담)도 제공하는 등 이용자가 원하는 결제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삼성카드는 오픈을 계기로 오는 31일까지 고객에게 1% 적립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세틀뱅크 관계자는 “최근 소비활동이 온라인으로 옮겨감에 따라 비대면이 가능한 온라인 결제가 급증하고 있으며, 세금 납부 등 공공영역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세틀뱅크는 농지보전부담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카드 제휴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이용자가 전국 어디에서든 편리한 금융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PG시장은 최근 온라인 소비 규모가 늘어나고,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모바일로 결제하는 서비스가 생겨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PG)의 일평균 이용 건수와 금액은 1204만 건, 54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3%, 26.2% 크게 증가했다.
이에 세틀뱅크는 주요 서비스인 가상계좌서비스, 간편현금결제, 펌뱅킹, PG, G-뱅킹을 비롯하여 최근 자사 간편 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PG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