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러시아군이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수미의 의료시설을 공습해 6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병원의 모습 (사진=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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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AFP·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러시아군의 첫 번째 공격으로 1명이 사망했고 환자들이 대피하는 중에 재차 공습받았다고 주장했다. 지역 당국은 이날 공격에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수미주 주도인 수미는 러시아 쿠르스크주와 국경에서 20∼30㎞ 떨어진 도시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6일 쿠르스크를 침공한 우크라이나군의 후방 보급을 끊기 위해 이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새벽에도 러시아군이 드론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남서부 접경지대의 항구도시를 공습해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서방이 최근 확보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기업이 최종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사용할 목적의 실험용 군사 드론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인용된 한 당국자는 “중국 정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그들은 비밀리에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이 군사적으로 가까워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과 관련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 국영 방위산업체 알마즈-안테이의 자회사 ‘IEMZ 쿠폴’은 중국에서 ‘가르피야-3’(G3)라는 이름의 신형 드론을 개발하고 시험 비행까지 마쳤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무부는 로이터에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중국 당국은 드론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