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18일 새벽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을 또다시 날려보낸 가운데 합동참모본부가 대북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합참은 “북한이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새벽 또다시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했다”면서 “치졸하고 비열한 7000여 개의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함께 인적·물적 피해를 발생시켰으며, 국빈행사장에도 떨어뜨리는 등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도발 행위를 자행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 경고한다”면서 “우리 군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새벽에 약 4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웠다. 이중 수도권과 경기 지역에서 2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확인된 내용물은 대남전단 등으로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풍선을 띄운 이후 약 3주 만에 또 대남 풍선을 부양했다. 북한의 풍선 도발은 지난 5월 말 이후 31회째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 16일 한국의 민간단체들이 살포한 각종 정치 선동 전단이 북한 남쪽 국경 부근과 종심 지역 등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우리 인민의 분노는 하늘 끝에 닿았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17일 담화를 통해 지난 16일 북한 국경부근과 종심지역에 각종 정치선동 삐라와 물건들이 떨어졌다며 이를 강력 규탄하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측 대북단체가 북측으로 날려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전단 비닐이 전선에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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