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뱅 대표 "전체 주담대 중 2%뿐…가계대출 증가 주범 아냐"

17일 은행장 간담회서, 금감원 지적에 입장 밝혀
"고객이 찾는 만큼 지속…중저신용자 비율 맞추는 중"
당국, 가계대출 증가로 '인뱅 주담대' 예의주시 중
  • 등록 2023-08-17 오전 11:03:26

    수정 2023-08-17 오전 11:06:34

[이데일리 정병묵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폭증 ‘주범’으로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자, 윤호영 카카오뱅크(323410) 대표가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윤호영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 주최로 열린 ‘내부통제 및 가계대출관리 강화를 위한 은행장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체 주담대에서 우리(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2%도 안 된다”며 “우리가 (가계대출 증가의) 주범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사진=연합뉴스)
또 인터넷은행이 본연의 업무인 중·저신용자 대출보다 고신용자 비중이 높은 주담대에 집중하는 데 대해 윤 대표는 “(비대면 주담대)상품이 나왔으니 고객이 찾아주시는 만큼 지속하겠다”며 “중저신용 대출자 비율은 맞춰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은행은 신용점수 하위 50%인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2021년에는 이러한 설립 취지를 지키기 위해 의무비율 규제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각각 전체 신용대출의 30%, 32%, 44%를 중·저신용자 대출로 채워야 한다.

하지만 현재 3사 모두 기준치에 미달이다.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는 27.7%, 케이뱅크 24.0%, 토스뱅크 42.06%(3월 말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주담대의 온라인 전환 시행 이후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인터넷은행의 공격적 영업이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6일 비대면 대출, 즉 인터넷은행 주담대를 지목하며 “소득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인터넷은행들은 올해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하며 공격적으로 주담대 영업을 펼쳤다. 그 결과 올 상반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주담대는 지난해 말 대비 5조원 넘게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17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0% 늘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61.5% 급증한 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당국은 현장 점검을 통해 실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인터넷은행은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에게 자금 공급한다는 정책적 목적이 있는데 지금과 같은 주담대 쏠림이 제도와 합치가 되는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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