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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과학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7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ICT 수출은 146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93억 1000만 달러) 대비 24.3%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이 33.7% 감소한 것을 비롯해 디스플레이(-5.4%), 휴대전화(-19.6%), 컴퓨터·주변기기(-28%), 통신장비(-21.1%) 등 주요 ICT 품목 다수의 수출이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업황 부진에 따른 단가 하락이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33.7% 감소한 75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25.9% 감소한 34억 7000만 달러,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41.7% 감소한 36억 달러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단가 약세와 함께 역대 7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7월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수출감소, 단가 약세 및 ‘최대 수출’ 작년 7월 기저효과 영향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18억 9000만 달러였다. LCD 수출이 국내 생산 중단 영향으로 지속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한 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OLED 수출은 전방산업 수요 회복 지연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어든 1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요 휴대전화 생산기지인 베트남으로의 디스플레이 수출이 증가로 전환하며 전체 수출 감소폭을 줄였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하며 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자기기, 데이터센터·서버용 SSD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통신장비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줄어든 2억 달러를 기록했다.
對일본 수출은 23.% 증가
국가별 ICT 부문의 수출 동향을 보면 최대 시장인 중국(홍콩 포함)에 대한 수출은 60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7% 급감했다. SSD 수요 확대로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증가했으나 반도체(-33.1%), 디스플레이(-27.3%), 휴대전화(-27.4%) 등은 감소했다.
베트남의 경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생산을 위한 부품 수요가 증가하며 디스플레이 수출은 증가했으나 반도체(-43.1%) 등은 크게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18.6% 감소한 25억 2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유럽연합의 경우 반도체(-20.3%), 휴대전화(-53.2%), 컴퓨터·주변기기(-47.7%) 등의 주요 ICT 항목 수출이 모두 감소하며, 전년 대비 24.9% 줄어든 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반도체(75.3%), 이차전지(45.1%), 통신장비(42.5%) 등의 수출 증가로 전체 ICT 수출액은 4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2% 급증했다. 일본에 대한 ICT 부문 수출이 증가한 것은 10개월 만이다.
지난달 ICT 제품 수입액은 114억 2000만 달러로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주요 부품(반도체 등) 수입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