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경영계가 정년연장 등 노조 요구와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로 내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회원사 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노사관계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69.3%는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더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 2025년 노사관계 전망. (자료=경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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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노사관계 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전년에 비해 노사관계가 더 불안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23년(70.4%)이고, 2025년 조사가 두 번째로 높은 응답을 기록한 것이다.
경영계가 내년 노사관계 불안을 전망한 주요 이유로는 ‘정년연장 등 다양한 노조의 요구’(59.6%),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 관련 투쟁 증가’(18.3%)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 2025년 노사관계 불안요인. (자료=경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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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단체협상(임단협) 주요 쟁점으론 ‘정년연장’ 응답이 3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용안정’(19.5%), ‘조합활동 확대’ 11.9%, ‘인력 충원’ 10.1%, ‘근로시간 단축’ 8.2%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추진해야 할 주요 노동 정책을 조사한 결과 ‘근로시간 노사 선택권 확대 등 근로시간 운영의 유연화’(32.4%)가 가장 응답 비율이 높았다. 다음으로 ‘파견·기간제 규제 완화 등 고용경직성 완화’ 21.1%, ‘사업장 점거 금지, 대체근로 허용 등 노조법 개정’ 15.6%,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지원’ 12.7% 순으로 조사됐다.
| 2025년 임단협 쟁점사항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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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기업들은 최근 경제 및 정치 불확실성에 더해노사관계 불안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최근의 경제위기와 사회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푸는 지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