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국산헬기 '미르온' 전력화…육군 노후 공격헬기 대체

방사청, 소형무장헬기 미르온 양산 1호기 육군 인도
육군, 초도 물량 항공학교 배치해 운용요원 양상
이후 양산 물량 일선 부대 전력화, 항공 전력 강화 기대
  • 등록 2024-12-26 오전 11:00:00

    수정 2024-12-26 오후 10:24:2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산 소형무장헬기(LAH) ‘미르온’ 1호기가 26일 육군에 인도됐다. 육군은 양산 1호기를 포함한 초도 생산물량을 항공학교에 배치해 조종사와 정비사 등 운용요원 양성에 우선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양산되는 물량은 육군 항공대대에 순차적으로 배치된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경남 사천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LAI)에서 소형무장헬기 미르온 양산 1호기 육군 인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산 1호기는 약 3년간의 제작 및 조립 공정과 기능점검, 수락검사 과정을 거쳐 육군에 인도됐다.

소형무장헬기는 현재 운용 중인 500MD와 AH-1S 공격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헬리콥터다. 순우리말로 용을 뜻하는‘미르’와 숫자 100을 의미하는‘온’의 합성어인 미르온을 통상명칭으로 채택했다. 용맹하게 100% 임무를 완수한다는 의미다.

미르온은 기존 대전차미사일 대비 사거리가 2배 이상 증가된 국산 공대지유도탄 ‘천검’을 비롯해 2.75인치 로켓과 20㎜ 터렛형 기관총을 탑재해 현용 공격헬기 대비 무장능력이 향상됐다. 표적획득지시장비(TADS)를 장착해 전방의 표적을 효율적으로 탐지하는 능력도 갖췄다.

또 미사일 경보수신기(MWR)와 레이더 경보수신기(RWR) 등 첨단 생존장비를 탑재해 전장 환경에서 각종 대공 위협에 대한 생존성도 향상됐다. 자동비행조종장비(AFCS)와 통합전자지도컴퓨터(IDMC) 등 최신 항전장비를 장착해 조종사의 임무 부담을 경감했다.

특히 미르온은 수리온에 이어 국내기술로 개발된 두 번째 국산 헬기다. 주요 구성품을 국산화함으로써 자주국방을 실현하고, 국내 부품 제조산업의 동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수출에도 도전한다.

차원준 방위사업청 헬기사업부장(육군준장)은 “미르온 전력화로 육군의 항공전력 강화와 첨단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K-방산을 선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산 소형무장헬기 ‘미르온’ (사진=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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