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9개월 앞두고 유치에 총력을 다한다. 다음달 있을 현지실사 준비는 물론 각 국가별 상황에 맞춰 특사를 파견하고 맞춤 홍보를 진행한다. 민간 기업인들도 대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물심양면 유치 활동 지원에 나선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를 찾아 간담회를 갖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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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공동 주재로 3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11월 말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대외 교섭활동,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실사 및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대내외 홍보 등 올해 추진할 유치활동의 세부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총리는 “개최지 결정까지의 시간이 9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경쟁국 간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별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교섭을 강화하고 다자회의, 특사파견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유치를 확정 짓기 위해 상반기에 사실상의 판세를 결정짓는다는 마음으로 민관이 한 팀이 돼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며 민간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유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3일~7일 열리는 현지실사 준비 및 홍보에 총력을 다한다. 국내에서는 교통수단, 광화문 광장 등 주요 장소와 언론을 통해 홍보한다. 해외에서는 파리 현지 부산엑스포 홍보를 확대하고 특사단 파견 등 유치 활동과 연계해 방문국 언론 맞춤 홍보 등도 펼친다. 또 오는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엑스포 주제와 연계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개최를 통해 부산 유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외교부 역시 가용한 모든 역량을 활용해 유치교섭에 총력을 다한다. 앞으로 ‘코리아 원 팀’(Korea One Team)이라는 기조 하에서 정부, 민간 등 모든 주체들이 엑스포 유치를 외교활동 최우선순위에 두고 적극적인 교섭을 전개하도록 한다.
유치지원민간위원회 역시 대한상의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역량을 결집해 중점국가 대상 민관 경제사절단 집중 파견 등 기존 경협관계를 최대한 활용한다. 또 신규 경협사업도 발굴해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세계인이 함께 인류 당면과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웨이브(WAVE)’의 활성화 계획도 이날 회의에서 설명했다.
한편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2023년 11월 말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