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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회의원 정수 축소는 야당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인 동시에 정치개혁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만큼 국회의원 정수 축소로 민심을 모을 계획이다.
또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포기도 내세운다. 이재명·노웅래·윤관석·이성만 의원 야당 의원들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고리로 민주당을 ‘방탄정당’이라고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무노동·무임금 원칙’은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투자 논란 이후 한동안 칩거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대표보다 하루 앞선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심판론으로 대립각을 세울 계획이다.
그는 우선 윤석열 정부를 “민생·경제·정치·외교·안전 5대 분야를 모두 포기한 정권”으로 맹공격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양극화가 심화하고 저성장이 고착화 됐다며 그 해법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대안정당’으로서 민주당을 부각하며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촉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사회’ 구상도 다시 꺼내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설을 앞둔 양당 대표는 아직 예고했던 TV 토론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김 대표를 향해 “국회 로텐더홀에 의자 하나, 책상 하나 놓고 만인이 보는 가운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길 바란다”고 만남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에 즉각 “대화는 안 하고 논쟁만 하자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거절했다.
실무 협상이 이어지던 가운데, 두 사람이 ‘아들 공방’ 벌이며 만남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대표 아들이 가상자산 투자사 임원이라는 보도를 공유하며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바로 다음날 자신의 SNS에 “(이 대표) 아들이 상습 도박과 성매매를 한 것이 사실인가”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