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결정을 앞두고 “부산엑스포는 경제효과만 61조원에 달하는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라며 “유치교섭을 모든 외교활동의 최우선순위에 두고 총력을 경주해야한다”고 말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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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제3차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4월에는 후보국의 유치역량과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세계박람회 사무국의 현지실사가 실시된다. 한 총리는 “아직 회원국의 약 40%가 지지국을 결정하지 않고 있어 실사 결과는 회원국의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쟁국과 차별화되고 부산의 장점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도록 내실있게 준비해야한다”고 했다. 또 “실사단에게 우리의 강력한 유치 의지와 열망을 보여 줄 수 있도록 홍보역량을 집중해야 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어 “최종 결정의 시기가 이제 9달 남았다”며 “그에 따라 후보국 간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제는 유치교섭을 모든 외교활동의 최우선순위에 두고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간 파악된 회원국별 수요를 바탕으로 국가별 맞춤형 교섭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다자회의, 특사파견, 재외공관 등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더욱 치밀한 교섭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한 총리는 “오는 5월 부산에서는 부산 엑스포 주제와 연계하여, 기후변화분야에서 한국판 CES로 발돋움할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최초로 개최된다”며 “회원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만큼, 유치교섭활동도 적극적으로 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간 우리나라는 두 차례 PT와 유치계획서 제출 등을 통해 부산이니셔티브 발표,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선도 등 장점을 부각시킴으로서 유치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모멘텀을 마련했다”며 “민·관이 원팀(one team)이 돼 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유럽 등의 15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유치교섭을 전개하여 우리의 지지세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엑스포는 그 어느때보다 유치경쟁이 치열하다”며 “모든 위원님들이 한마음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