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원전 세일즈 외교’를 마치고 21일(현지시간) 귀국한다.
|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윤 대통령 내외는 2박 4일 체코 방문 일정을 마치고 21일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서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팀 코리아 컨소시엄)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체코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원전을 중심으로 한 양국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 후 언론 발표에서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100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산업, 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체코 기업과 협력해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제3국 원전 시장에도 공동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변이 없다면 두코바니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은 내년 3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이 변수로 꼽히지만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선 UAE 바카라 원전과 같이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양국은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하고 ‘공급망·에너지 대화’(SCED)를 신설하는 등 다른 전략산업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 기업의 체코 고속철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고속철도 협력 MOU도 체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이 이것(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결론짓고 앞으로 수십년간 양국 원전 동맹이 다른 전방위 전략산업 분야로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