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7~30일 진행한 제12대 회장 후보 등록 기간에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오는 13일 재공고를 통해 다시 후보자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향후 절차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협회가 올해 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는 등 차기 회장의 책임이 막중해서다. 특히 규제 현안이 여전한 데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협회장의 역할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의 어깨는 무거워지게 됐다. 성 회장은 주변에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혀 왔으나 협회는 성 회장의 연임에 기대는 분위기다. 협회 차원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연임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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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대 VC협회장 자리에는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김학균 퀀텀벤처스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등 4명이 지원서를 냈다. VC협회는 오는 24일 회추위에서 최대 2명의 후보를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회원총회 찬반투표를 거쳐 협회장을 최종 선출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협회의 영향력을 한층 키우고 벤처투자 생태계를 선진화할 수 있는 인물을 바라고 있다. 특히 대내외 환경으로 벤처투자 시장 위축 전망이 우세한 만큼 회수시장 활성화 등을 위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협회장을 맡다 보면 개인 회사 운영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업계를 주도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덩달아 회사 인지도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VC협회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