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 추진…與 “국정흔들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서 野 탄핵 추진 비판
“이재명 대표 지키기 위한 물타기 행위 불과”
  • 등록 2023-09-12 오전 9:52:56

    수정 2023-09-12 오전 9:52:56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 대항한 국정 흔들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오늘 의총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한다”며 “이는 대통령의 인사권 제한을 통해 국정 흔들기를 시도하고, 사면초가 상태인 당의 난국을 탄핵 이슈로 돌파하겠다는 정략적인 계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방부 장관 탄핵에 대해 국민의 명령이란 모호한 이유를 들고 있을 뿐,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의 탄핵 권한은)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입법부의 최후의 수단으로 마련된 것이지, 야당이 불리할 때마다 국면전환용으로 쓰라고 만든 제도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이런 식으로, 민주당은 지난 3월에 참사를 정쟁화해서 무리하게 행안부 장관 탄핵을 밀어붙였다가, 6개월 가까이 행정 공백을 초래한 적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은 민주당이 이번에는 하루도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되는 국방부 장관을 탄핵, 기어이 안보 공백 사태를 만들려 하는 것이 기가막힌다”고 일갈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회의에서 국방부 장관의 탄핵 추진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한 물타기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표의 명분 없는 단식에 이어 명분 없는 탄핵에 불과하다”며 “(과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 당시)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 특권을 보장하자고 온갖 억지를 부리더니, 이번에는 안보 공백이 발생하든 말든, 이재명 하나 지키자고 국민의 안전을 무방비 상태로 방치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국방부 장관 탄핵이 국민의 명령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 특권 포기와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국민의 명령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며 “앞에서는 당당한 수사인 척하면서 뒤에서는 생떼를 쓰며 조서에 서명 날인도 거부하며 드러눕는 이재명 대표야말로 국민들 마음속에 탄핵 1순위라는 사실을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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