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얼마나 더 죽어야 부패의 진실 고백하나”

  • 등록 2022-11-13 오후 5:17:33

    수정 2022-11-13 오후 5:17:33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봉역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나”라고 말한 데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기승 전 ‘정부 탓’을 하는 모습이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남 탓’ 행보가 갈수록 위선적이고 가식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관련 작업을 하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언급하며 “거듭되는 안전 참사 희생자들의 넋이 외치고 있는 듯하다. 그 물음에 응답해야 한다. 누군가 죽어도 바뀌지 않는 나라에서 ‘세계 10위 경제 강국’이라는 이름은 자랑스럽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방침을 겨냥해 “공공기관 혁신도, 효율화도 중요하지만, 인력을 줄여도 되는 영역이 있고 그래선 안 되는 영역이 있다”며 “우리의 생명을 책임지는 노동자들이 안전해야 우리 모두 안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안타까운 죽음을 당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이 대표와 민주당은 자신들의 책임과 잘못을 성찰하기는커녕 기승 전 ‘정부 탓’을 하는 모습이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했다.

이어 “현 정부 관계자의 관리책임 여부도 당연히 따지고 살펴서 한 점의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불과 6개월 전까지 이 나라의 집권 세력이었던 문재인 정권과 직전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대표의 책임 또한 가볍지 않음을 직시하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거대 의석수와 절대 권력을 흉기로 악용하여 무소불위의 폭거를 저지른 문재인 정권은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키기보다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정적을 제거하는데 사활을 걸었다”라며 종전선언 추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처리 등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그 책임을 겸허히 반성해도 모자를 민주당이 도리어 뻣뻣이 고개를 들고 핏대를 올리고 있으니, 세상 참 적반하장”이라며 “이 대표는 더 이상 국민들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지 마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느냐’는 말을 한 자격조차 없다”라며 “그런 말을 하기 이전에 먼저 자신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형수, 일찍 돌아가신 형님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한 이 대표가 시킨 일을 하다가 수사 대상이 되자 죽음의 길을 선택한 부하직원 김문기, 유한기 같은 사람들에게 먼저 사과하고 그 영전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라며 “이 대표는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또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가야 이 부패의 진실을 고백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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