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정과 상식, 5달 만에 완벽히 붕괴…독재정권 같아”

민주당 의원총회
李 "헛발질로 판명 난 북풍몰이로 文에 보복 감사"
박홍근 "감사원 폭주 도 넘었다…명백한 정치 탄압"
  • 등록 2022-10-04 오전 9:32:37

    수정 2022-10-04 오전 9:32:37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윤석열 정부의 전 정권 표적감사 논란 등을 겨냥해 “5개월 만에 완벽하게 붕괴해버린 우리 사회의 공정과 상식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정치 탄압이 노골화하고 있다. 이미 헛발질로 판명 난 북풍몰이로 전직 대통령에게 보복 감사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전임자와 야당 탄압에 총동원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국민을 지키라는 총칼로 경쟁자를 짓밟았던 독재 정권처럼 정의를 지키라는 사정 권력으로 공포정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원이라는 망발로 정치적 중립을 스스로 저버린 감사원의 폭주가 도를 한참 넘었다. 감사원의 칼끝이 끝내 문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며 “욕설외교로 논란을 일으키고 궁지에 몰린 이 시점에 다른 조사를 건너뛰고 느닷없이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했다. 이를 용인하고 조장한 뒷배가 없다면 불가능한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고 했다.

지난 3일 감사원은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의 확인 등이 필요해 ‘감사원법’ 제50조에 따라 문 전 대통령에게 질문서를 작성, 전달방법을 모색하는 중이었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28일 문 전 대통령 측에 전화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관련 점검’ 관련 질문서를 방문해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문 전 대통령 측은 구두로 수령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을 모욕 주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있었던 부적절한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민생과 경제 상황이 초비상이다. 외교 참사로 국격과 국익이 자유낙하하고 있고, 국가 최고 책임자가 며칠 전 본인이 한 발언조차 기억을 못한다고 하면서 참모들 뒤에 숨어 적반하장 격으로 언론탄압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하다가 과거 정권들이 어떠한 결말을 맞았는지 지난 역사를 꼭 되돌아보기를 바란다”며 “영원할 것 같아도 권력이란 유한하다. 지금 휘두르는 칼날이 결국 스스로에게 되돌아갈 것이라는 점 잊지 말고 대통령과 집권세력 모두 대오 각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외교라인이 빚은 참사 국면을 어떻게든 전환해보려고 문 전 대통령까지 겨냥하고 조율도 안된 정부조직법 개정을 급히 거론하는 것을 보면 윤석열 정권의 행태가 갈수록 후안무치, 목불인견이라고 느낀다”며 “새는 우두머리 없으면 날지 않고 뱀은 머리가 없으면 갈 수 없다 했다.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민심 회복하고 대민 정상화하는 길은 명백하다. 인사와 외교참사로 대표되는 실정을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자 문책해 전면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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