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최근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 “정말 굉장히 가난하게 살았지만 돈에 대한 욕심, 그런 건 아주 오래 전에 뛰어넘은 사람”이라고 했다.
|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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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오랫동안 지켜보고 관계를 맺어왔지만 불법 정치자금, 어디 가서 공짜로 받아먹고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인이 잘 주지도 않고 공짜 밥도 잘 안 산다. 그런 면에서는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해왔고,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며 “정진상(당대표실 정무실장)의 경우 30년 가까이 이 대표와 같이 지내왔는데 굉장히 수줍어 하는 사람이고, 굉장히 샤이하다. 본인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최측근이고 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위치의 사람인데도 도 의원도 만난 적이 없다. 어디 가서 돈 내놓으라고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대선 당시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한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해 “(김문기를) 모른다, 안다의 문제는 기억의 문제기 때문에 이게 사법 판단의 대상인지 저는 의문이다. 저도 지역의 당원들 뭐 많이 이끌고 관광도 다녔는데 자주 봤어도 기억 안 나는 분들이 많다”며 “이재명 대표가 2번이나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만나주지도 않고 있지 않나. 여당이나 대통령실에서 말로만 협치를 얘기하지 구체적인 어떤 행동이나 노력도 없다”고 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자신 있다고 하면 그냥 (대장동과 김건희 여사 등을)같이 국정조사에서 이런 건 털어버리는 게 좋지 않겠나. 특검에서 털어버리는 게 좋다”며 “국민들에게 이 의혹을 정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민생이 지금 얼마나 어렵나.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더군다나 요새 레고랜드 강원도 사태 때문에 채권시장이 지금 얼어붙어 있는데 정말 이럴 때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런 면에서 여당이나 대통령이 노력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