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尹의 ‘싱하이밍 조치 요구’, 이재명에 대한 열등감”

YTN라디오 인터뷰
"본인들 할 일 민주당이 하고 있는 것에 고민하길"
  • 등록 2023-06-14 오전 9:20:44

    수정 2023-06-14 오전 9:21:11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강경 발언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조치 요구에 대해 “윤 대통령이 외교를 잘하고 싶을텐데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더 외교를 잘 하는 것으로 보여지니 그에 대한 열등감이 표출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비공개 국무위에서 (윤 대통령이) 특정 국가의 특정 외교관을 지칭해서 상호 존중이나 우호 중진의 태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했는데 어떤 국가의 외교관이 상호 존중과 우호 증진의 태도가 없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싱 대사를 만난 것과 관련해 “‘자알’ 한다고 한다. 저희가 ‘노오력’이라고 말씀드리듯이 지금 대통령께서 외교를 참 잘하셔야 하는데 부적절하게 하고 있다. 도저히 국익에는 도움이 안 되는 혹은 국가 이익에 손해 보는 방식으로 저는 외교가 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 어쩔 수 없이 정말 야당으로서 혹은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꼬았다.

장 최고위원은 “지금 한중 간의 관계가 매우 경색되고 있고 한중 간에 여러 무역 규모로 보나 경제적 여러 협력 관계로 보나 매우 중요한 국가임은 분명하다. 보수 국민의힘에서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면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나락으로 빠지는 것을 그러면 계속 방관하고 방치해야 되는 것인가. (정부 여당) 본인들이 더 해야 할 역할을 민주당이 하는 것에 대해 좀 더 양심적인 고민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싱 대사의 발언에 대해 지적했어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를 만나서 독도 영유권 문제나 사도광산의 문화유산 등재나 이런 부분들 당연히 지적해야 한다. 말도 못하는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며 “그런데 이 대표는 남북한 문제나 비핵화 문제나 경제 문제, 외교 문제, 대한민국 전반에 걸친 국익과 민감한 문제들을 적절하게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는 소신껏 발언을 했고, 대한민국의 외교 무방비 상태 부분이 더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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