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날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2월 물가상승률이 석유류 및 축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낮아졌는데 이는 지난 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4.8%로 10개월 만에 4%대로 진입했다. 이데일리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1%(중간값) 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 부총재보는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집세, 외식물가 오름세 둔화에도 전월 수준에서 소폭 둔화하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근원물가는 작년 12월과 올 1월 각각 4.1%에서 2월 4.0%로 0.1%포인트 하향에 그쳤다. 공공서비스 물가 오름폭이 다소 확대된 영향이다.
이어 “물가는 연중 목표 수준 2%를 웃도는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