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CNBC는 엔비디아의 전날 종가는 853.54달러(116만4228원)로, 종가 기준 최고가였던 지난달 25일(950.02달러) 대비 약 10% 하락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어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5일 이후 추가 상승에 대한 압박을 받아왔다고 CNBC는 전했다. 실제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4일 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지진에 따른 타격 등으로 3.4% 급락했다.
시세 조정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사상 최고치에서 10% 이상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CNBC는 설명했다.
엔비디아 주가의 조정 국면 진입은 그동안의 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챗봇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개발하는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1년간 AI 열풍에 힘입어 239%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 말(495.20달러) 대비 72.3% 급등했다.
|
이미 엔비디아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오른 가운데 월가에서는 추가 상승할 여지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의 AI 열풍과 이에 따른 칩 수요의 지속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경쟁사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아서다.
엔비디아를 위협하는 AMD는 작년 말 AI 가속기를 출시해 올해 이 분야에서 35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인텔 역시 전날 자체 최신 AI 칩 ‘가우디3’를 공개하며 현재 가장 널리 이용되는 엔비디아의 AI 칩 H100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텔은 가우디3가 엔비디아의 H100보다 전력 효율이 2배 이상 높으며, 엔비디아의 GPU보다 1.5배 더 빠르게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월가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약세 전망은 DA 데이비슨이 유일하다. 팩트셋에 따르면 53명의 월스트리트 분석가가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또는 이에 상응하는 투자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에 대한 평균 목표 주가도 972.95달러이다.
CNBC는 향후 엔비디아 주가의 조정 국면이 얼마나 오래 갈지 이후 다시 상승이나 하락으로 갈지 등에 대해서는 추정하지 않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월에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지난 2월 실적 발표 다음 날 15%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97% 상승해 870.39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