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재명, 사람 죽었는데 무당의 나라? 참 잔인하다”

  • 등록 2022-07-30 오후 10:03:37

    수정 2022-07-30 오후 10:03:37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향해 “인간 존중, 사람에 대한 예의라곤 찾아볼 수 없는 정치인”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관련 참고인 사망에 대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강원도 강릉시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공연장에서 열린 영동지역 당원 및 지지자 만남에서 김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사건 참고인 등이 사망한 것과 관련 “그게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한테 엮는다. 나라가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라며 “저는 염력도 없고 주술도 할 줄 모르고 장풍도 쓸 줄 모른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세상을 상식적인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윤 전 의원은 “본인 관련 수사 중 사람이 죽었는데 무당의 나라?, 본인을 안 찍은 국민은 무식해서?”라며 “지난 대선 중 가난했던 자신의 가족을 ‘비천하다’고 끌어내렸던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비정함은 정말 일관된다”라고 했다.

이어 “어제는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고 그 이유는 언론환경 때문’이라 해서 화제가 됐다. 대선 때 저소득층 다수가 자신을 안 찍었다는 것이 근거”라며 “국민의 선택을 못 받았으면 응당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봐야 정상일 텐데, 유권자가 무지하기 때문이라니 이게 무슨 건방진 적반하장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자신과 관련한 법인카드 수사에서 참고인이 죽은 것에 대해 ‘무당의 나라냐,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한다. 자신이 산하기관 임원으로 임명했던 이가 갑자기 죽었는데 참 잔인하다”라며 “자신과 관련한 수사에서 사람이 죽었으면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는 것이 보통 사람의 인지상정”이라고 했다.

그는 “인지상정을 기대할 수 없는 이는 ‘비정상적’인 사람인데 그 ‘비정상적’ 사람에게서 정상적인 판단과 리더십을 기대하는 것은 허황되기 짝이 없다”라며 “독사 앞에 병아리를 놓고 잘 놀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어느 당이든 최소한 사람의 도리를 지키는 분들이 정치 리더가 됐으면 좋겠다는 국민들의 소박한 바램이 이루어질 날을 소망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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