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오후 2시 재개하기로 했다.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윤 대통령이 공수처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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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윤 대통령을 불러 조사를 이어간다. 공수처는 당초 오전에 조사를 재개하려 했으나 윤 대통령 측이 건강상 이유로 오전 조사 연기를 요청하면서 오후부터 조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날 같은 시간에 시작이 예정된 탄핵심판에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4일 열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1차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이 다음 기일에 불출석해도 심판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공수처는 전날 2차 체포영장 집행을 통해 윤 대통령을 체포해 정부과천청사로 압송했다. 전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조사는 휴식시간을 포함해 약 10시간 40분 만인 오후 9시 40분께 끝났다.
전날 조사에서는 이재승 공수처 차장검사, 이대환·차정현 부장검사가 차례로 윤 대통령을 조사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군대와 경찰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