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혁신 없으면 ‘尹 취권’에 당한다…이재명은 막다른 골목”

MBC라디오 인터뷰
"엉망인 윤석열 정부의 반사이익 기대하는 정당돼선 안돼"
"이재명으론 선거 못 이겨…대선·지선서 드러나"
  • 등록 2022-07-12 오전 9:04:50

    수정 2022-07-12 오전 9:04:5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민주당이 혁신하고 변화해야 윤석열식(式) 취권을 이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이 1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떳떳하고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가 엉망이라 우리를 지지해 달라는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정당으로 민주당이 서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자꾸 실수하고 비틀거리고 때리면 쓰러질 것 같고, 알아서 주저 앉을 것 같은 상황이 되니 민주당이 ‘우리가 그냥 이기겠다. 혁신할 것이 아니라 기회만 잘 보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진다는 것”이라며 “술 취한 것처럼 비틀비틀하고 몸놀림도 손놀림도 날카롭지 않은데 결과를 보면 취권이 이기는 황당한 상황처럼, 민주당이 혁신하지 않으면 집 나간 토끼들, 보수중도의 지지층이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원 구성 협상에 난항인 현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 의원들이 워크숍을 통해서 원 구성에 빨리 나서자,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더라도 원구성을 빨리 나서고 외교 불안, 그리고 경제 파탄, 그리고 민생 불안 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자고 얘기했었다”며 “그런데 여당이 지금 권력 다툼에 도끼자루 썩는지도 모르고 저러고 있으니 답답하고 한심한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종합부동산세 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현 민주당의 방향에 대해 국민의힘과 차별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집을 갖고 계신 분들이 갖는 여러 부담을 완화해 주는 노력이 나쁘진 않다. 그러나 집을 갖지 못하거나 가질 필요가 없는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후자에 대해선 별다른 대책이 없고, 전자에 대해서만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래서 기득권 정당화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으로 표현되는 이재명 대세론에 대해선 “(중도층이 이탈한)잔류민주 안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 잔류민주 25%, 30%를 가지고 선거를 이길 수 있겠나. 그렇지 않다는 게 지난 두 번의 선거 패배에서 분명히 드러났다”며 “이기는 정당이 되려면 민주당을 지지했던 중도보수층의 지지자들의 마음을 다시 가져와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건 또 다시 막다른 골목으로 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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