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살떡·샌드 등 아이스크림 시장 쑥…수출까지 노리는 日[食세계]

일본 아이스크림 시장 6000억엔 돌파…사상 최대
6년 동안 1000억엔 성장…찹살떡·샌드 등 인기
수입액도 지속 성장…한국 아이스크림 전체 4위
"한국산 디저트 수요 있어…시장확대 가능해"
  • 등록 2024-06-29 오후 3:55:00

    수정 2024-06-29 오후 3:55: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일본 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가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6000억엔을 돌파했다. 여름 외에도 연중에 샌드·찹쌀떡류 등 아이스크림이 디저트로 인기를 꾸준히 얻고 있는데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아이스크림 가격도 오르면서다. 덕분에 일본 아이스크림 수입액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서울 시내 한 아이스크림 판매점에 아이스크림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가 인용한 일본 아이스크림 협회의 2023년도 ‘아이스크림류 및 빙과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 시장은 6,082억엔으로 1년 전보다 9.9% 성장했다. 2017년 5000억엔을 돌파한 뒤 불과 6년 만에 1000억엔이나 늘어난 것이다.

전체 판매 물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지만, 샌드류나 찹살떡 등 제품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판매 물량은 빙과 제품이 줄어들면서 1년 전보다 0.8% 감소했다. 반면 업무용 상품과 스틱형 제품이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를 보였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샌드류나 찹쌀떡 아이스크림 등 기타제품 전년의 1.5배 넘게 증가했다.

여기에 구입단가도 최근 계속 되는 물가인상에 따라 전년보다 65엔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2차로 가격 조정을 하면서 구입단가가 723엔까지 올랐다.

소비 동향을 보면 일본 내 총무성 가계조사(2인 이상 가구)에 따르면 23년도 가구당 아이스크림 소비금액은 1만1707엔으로 4년 연속 1만엔을 돌파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아이스크림 빙과류의 무역금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서 아이스크림 빙과류의 2023년 수출액은 79억6600만엔, 수량으로는 1만138t으로 10년 만에 3배로 늘어나 지난해 1~12월에는 1만138톤으로 처음으로 1만t을 넘는 등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런 활기에 힘입어 새롭게 해외시장 개척을 시도하고 있는 아이스크림회사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내 팥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이무라야 그룹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할랄 인증을 취득하는 등 현지화를 추친하고 있으며, 현지를 공략하기 위한 열대과일을 활용한 맛의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공략을 실시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수입액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아이스크림 수입액은 35만2000만엔으로 코로나로 인해 수입이 감소됐던 2019년도 이후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한국산 아이스크림의 수입물량은 약 435톤으로 전체의 6.3% 대비로 전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일본 아이스크림 시장 활기는 아이스크림 수입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산 아이스크림의 시장확대도 기대해 볼만하다”며 “한국산 디저트에 대한 수요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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