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8]5G 글로벌 주도권 다툼..제4이통 준비 업체도 참여

SKT-KT 자존심 대결..유영민 장관, 통신3사 CEO 간담회는 황창규 KT 회장 불참으로 미정
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 변동식 CJ헬로 사장도 MWC찾아
삼성, LG, 화웨이, 에릭슨, 퀄컴 등 글로벌 업체 CEO들도 스페인 방문
  • 등록 2018-02-25 오후 12:29:47

    수정 2018-02-25 오후 9:53:5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6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 MWC2018의 화두는 ‘5G’다.

5G는 LTE보다 속도가 20배(정지상태 기준)나 빠르고 데이터 송수신 지연시간도 1ms에 불과해 단순히 스마트폰 속도가 빨라지는 걸 넘어선다. 대용량 데이터를 쓰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같은 실감미디어, 자율주행차나 원격의료 같은 신규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

5G 국제표준화는 2019년 말에야 완료될 예정이나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퀄컴, 인텔, 시스코, HP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은 올해 MWC에서 가장 최신 버전의 5G 네트워크 기술과 응용서비스들을 공개하며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넥스컨텔레컴, 세종텔레콤, CJ헬로 등 제4이동통신에 관심 있는 회사의 대표이사들도 MWC 현장을 찾는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아짓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김용 세계은행(IBRD)총재 등도 MWC 기조연설 등을 통해 5G 상용화를 앞당기려는 각국 정부의 지원 정책을 소개한다.

특히 아짓 파이 위원장은 5G 투자 활성화를 위해 미국 내에서 망중립성 완화를 주도한 터라 기조연설 내용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G 이동통신 공식 로고. 3GPP 제공
SKT-KT, 자존심 대결..유영민 장관, 5G 내년 3월 상용화 독려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12월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정한 NSA(Non-Standalone)기반 5G 주요 표준에 기반해 개발한 5G 신기술들을 대거 전시하며 글로벌 강자임을 뽐낸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MWC 전시장에 5G 기지국을 설치해 360도 5G 영상통화를 시연한다. 또, ▲5G-LTE를 연동해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구성하는 ‘5G NextGen Core’ ▲AI 기반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탱고(TANGO)’ ▲중앙에서 5G 유선망을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는 ‘SDN 플랫폼’ 등도 선보인다.

KT는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망에 적용된 5G 통합제어체계를 소개한다. 또, ▲삼성,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리딩 제조사들과 공동 개발한 KT 5G SIG 규격과 ▲NR(New Radio) 규격 기반의 5G 기지국 장비도 전시한다. 윤경림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부사장)은 GSMA SG(Strategy Group)에서 평창 5G 시범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MWC 현장을 찾아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버라이즌, 보다폰 등 글로벌 장비·통신사들과 5G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갤럭시S9을 소개하면서 5G 스마트폰 등 중장기 계획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고, 황정환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부사장)도 LG V30S ThinQ 공개와 함께 5G 비전을 제시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오후 통신3사 간담회를 열고 2019년 3월, 우리나라가 세계최초로 5G를 상용화하자고 독려할 예정이었지만, 황창규 회장이 급작스런 부상으로 CEO 간담회는 미정이다.

황 회장은 어제(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인근 집 근처에서 가족들과 산책을 하던 중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골절상을 입었다. 손가락 골절로 인해 깁스를 했고 얼굴에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았다. 이에따라 당초 계획했던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로 참석하려는 MWC 출장을 못 가게 됐다. 유 장관은 MWC 장관 프로그램에서 5G가 만들 새로운 세상에 대해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만든 평창동계올림픽 5G단말기. 퀄컴 칩 대신 삼성이 만든 5G칩이 들어가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제4이통 준비 CEO들도 참관.. 화웨이, 에릭슨 등도 대규모 전시 부스


5G 시대는 기존 통신사들만 주인공이 아니다. 전기전자기술협회(IEEE)의 차세대 와이파이(802.11ax)로 5G를 구축하는 제4이동통신사업을 준비 중인 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 제4이통에 관심이 여전한 세종텔레콤의 김형진 회장과 서종렬 부회장도 MWC에서 5G 글로벌 기술 현황을 살필 예정이다. 케이블TV업체에서 5G 기반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회사로 도약하려는 CJ헬로의 변동식 사장도 MWC를 찾는다.

유·무선 통합이 전면화되는 5G에선 유선 네트워크를 장악한 케이블 사업자들도 5G 기지국을 설치할 수 있다. 통신 네트워크 분야도 경쟁이 전면화되는 셈이다.

미국 케이블 기술 표준을 주관하는 케이블랩스는 5G의 도입에 대한 기술 검토를 수행 중이며, 미국 2위 케이블 사업자인 차터 커뮤니케이션즈(Charter Communications)는 5G 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번 MWC2018에선 리처드 위 화웨이 CEO와 뵈르예 에크롤름 에릭슨 CEO 등도 현지를 찾아 5G 기술력을 뽐내면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비전을 제시한다.

또,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은 5G 주도권을 잡기 위한 현지 강연을 진행하며 모바일 기기용 5G 모뎀 칩세트 ‘스냅드래곤 X50’을 공개한다. 인텔 역시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T와 함께 선보인 5G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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