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일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8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의 순자산은 836억원이다. 지난 4월 16일 상장 이후 2개월이 채 되지 않아 순자산 800억원을 넘어섰다. 상장일부터 3일까지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270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AI 및 반도체 투자 주식형 ETF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는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AI 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AI폰, AI PC 등에서 자체적으로 온디바이스AI를 연산하기 위한 신경망 연산 장치(NPU)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연산장치 점유율 1위인 ARM과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퀄컴과 애플 등이다.
특히 올해는 온디바이스AI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이 다수 출시되며 해당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24’에 이어 애플은 오는 10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기능과 서비스를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하반기 AI 연산 효율성을 높인 AI PC인 ‘코파일럿+PC’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병석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매니저는 “현재 AI 산업의 가장 큰 고민은 AI가 일상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전력과 연산량을 데이터센터로는 따라가기 힘들다는 것”이라며 “온디바이스AI가 적용된 제품들이 AI연산을 대체해 나감에 따라 AI의 일상화가 가능해져 향후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