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터라 배당을 작년보다 더 주면서도 주가가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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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2개 코스피 상장회사의 배당수익률 평균치는 작년 2.17%(작년 연간 주당 배당액을 작년말 주가로 나눠 계산)에서 올해 2.53%(9월 28일 종가 기준)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분모인 주가(9월 28일 종가)가 같다고 가정해 배당수익률을 계산하더라도 작년엔 2.50%, 올해는 2.53%로 올해 소폭 개선된다. 이는 주가 하락 영향이 크다.
올해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은 현대중공업지주(267250)로 7.98%가 예상된다. 배당금은 작년 1만8500원에서 1만6833원으로 감소하지만 주가가 올 들어 36.24%나 하락한 영향이다. 금호산업(002990)(7.80%), 쌍용양회(003410)(7.52%), 기업은행(024110)(7.36%), 하나금융지주(086790)(7.22%) 등도 배당수익률이 7%가 넘는 상장사로 꼽힌다. 그 밖에 배당수익률이 5%가 넘는 상장사는 22개사로 집계됐다. 주로 금융사들이 많았다.
KB금융(105560)(5.60%), 신한지주(055550)(6.15%), JB금융지주(175330)(6.85%), DGB금융지주(139130)(6.70%), 우리금융지주(316140)(6.66%), BNK금융지주(138930)(6.53%) 등은 배당수익률이 5~6%에 달한다. 삼성증권(016360)(5.47%), NH투자증권(005940)(5.41%)도 배당수익률이 5%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지금 주식을 사면 원금 대비 5~6%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JB금융지주를 제외한 나머지 금융사들은 작년보다 올해 배당을 더 줄일 것으로 보이나 주가가 하락한 탓에 배당이 증가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 등 고배당 업종의 밸류에이션은 2010년대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반등하고 있다”며 “향후 변동성 확대시에도 추가적인 하락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보다 배당금 많이 주는 종목은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22개사 중 작년보다 배당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들도 있다. 배당금을 늘린다는 것은 코로나19 여파에서도 주주들에게 배당액을 늘릴 만큼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롯데쇼핑(023530), 휴켐스(069260), 삼성카드(029780), KT&G(033780), 쌍용양회, 금호산업, JB금융지주 등 6개사로 집계됐다. 롯데쇼핑은 작년 주당 배당금이 3800원이었으나 에프앤가이드 추정, 3950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휴켐스와 삼성카드는 각각 1000원, 1600원에서 1060원, 1650원으로 증액할 것으로 예측됐다.
절대적인 배당수익률은 높지 않으나 작년보다 배당금이 늘어나 배당수익률 자체가 1%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종목도 주목된다. 한국전력(015760), 에스엘(00585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현대건설기계(267270), 한미반도체(042700), 한국가스공사(036460), 효성첨단소재(298050), 팬오션(028670), 해성디에스(195870) 등 9개사다. 이중 한국전력, 에스엘,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기계, 효성첨단소재, 팬오션 등은 작년엔 무배당이었으나 올해 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다. 한국전력, 에스엘의 배당수익률은 3.98%, 3.09%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