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여파…中 제조업 체감경기 두달째 확장 국면

11월 중국 제조업 PMI 50.3, 시장 예상치 웃돌아
비제조업 PMI 50.0으로 소폭 하락
  • 등록 2024-11-30 오후 1:33:43

    수정 2024-11-30 오후 1:33:43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국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국경절 전후로 내놓은 부양책 효과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중국 11월 제조업 PMI.(자료=중국 국가통계국)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PMI는 50.3으로 시장 예상치(50.2)를 웃돌았다. 전월(50.1)보다는 0.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통계다.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한다. 통상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작년 10월(49.5)부터 올 2월(49.1)까지 기준선을 밑돌다가 3월과 4월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다시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5월(49.5) 위축 국면으로 들어섰고, 9월(49.8)까지 5개월 연속 경기 위축 국면을 보였다. 이후 10월에 기준선을 넘었고, 그 흐름은 11월까지 지속됐다.

11월 제조업 PMI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50.9로 기준선은 넘겼지만, 전월(51.5)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중견기업은 0.6포인트 오른 50.0을 기록했고, 중소기업은 1.6포인트 올랐지만 49.1로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비제조업 PMI는 50.0으로 기준선에 턱걸이했지만, 전월보다는 0.2포인트 하락했다.

로이터는 “일련의 경기 부양책이 중국 경제에 낙수 효과를 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하반기 들어 경제 지표가 부진하자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을 비롯해 정책금리, 지급준비율 등을 잇따라 인하하며 시중 유동성 공급을 실시한 바 있다. 이달초에는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5년간 10조위안(약 1936조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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