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 자회사 온마인드, SKT와 버추얼 휴먼 제작 ‘맞손’

  • 등록 2022-10-04 오전 8:55:15

    수정 2022-10-04 오전 8:55:15

SKT 이상호 CTO(왼쪽부터), 버추얼 휴먼 나수아, 온마인드 김형일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넵튠)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넵튠은 자회사 온마인드가 SK텔레콤과 인공지능(AI) 버추얼 휴먼 공동 제작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3D 버추얼 휴먼 제작사 온마인드는 SK텔레콤의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첫 투자처로 선택한 회사다. 자체 개발한 정교한 3D 버추얼 휴먼 구현 기술력과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렌더링 기술이 강점이다.

온마인드는 버추얼 휴먼 제작에 있어 다양한 AI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버추얼 휴먼과 AI가 결합하고, 이상적인 버추얼 휴먼의 모습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 사업간 제휴 첫 프로젝트는 온마인드의 버추얼 휴먼 ‘나수아(SUA)’의 AI 목소리를 제작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의 AI 기반 음성합성기술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이 보유한 AI 기반 음성합성기술은 음향 모델과 보코더 모델(음성 파형을 생성하는 신경망 모델)이 통합된 종단형(end-to-end) 딥러닝 모델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KBS 라디오 ‘누군가 어딘가에’ 음악방송의 AI DJ에 적용돼 품질 검증을 받은 바 있고, 누구(NUGU) 셀럽 및 T맵 셀럽 보이스 서비스에 활용되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디지털 메이트 ‘에이닷’ 캐릭터의 보이스에 적용됐다.

이상호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K텔레콤의 AI 기반 음성합성기술을 통해 버추얼 휴먼에 자연스러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이 보유한 AI 기술 역량을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영역을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김형일 온마인드 대표는 “그동안 나수아의 목소리가 성우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녹음 후 싱크를 맞추는 방식이었다면, SK텔레콤의 AI 기반 음성합성기술을 통해 Z세대의 워너비이자, 밝고 깨끗한 이미지에 적합한 AI 목소리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사전 녹음 없이 사람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연기하고 노래할 수 있는 고유 목소리를 갖게 된다면 향후 나수아의 음원 발매 및 미디어, 광고 출연, 라이브 커머스 진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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