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1.5% 급등 사상 최고…美 연준 6월 금리인하 기대감에 '베팅'

1974년 계약 시작 후 가장 높은 수준
온스당 2300달러 돌파 전망도
인플레이션 기대 높거나 낮을 때 상승 경향
시장, 연준 6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
  • 등록 2024-03-05 오전 8:12:02

    수정 2024-03-05 오전 8:12:0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에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금 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 오른 온스당 2126.30달러(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1974년 계약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미 연준이 이르면 오는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 속에서 금값이 뛴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3월과 5월 금리가 현 수준인 5.25~5.5%로 동결할 가능성을 각각 96%, 74%로 보고 있다. 6월 동결 전망은 26%에 그쳐 첫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값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TD증권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금값이 23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언 맥케이 TD 증권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금값이 여전히 더 오를 수 있다”며 “일부 재량적인 매크로 트레이더가 연준 인하 주기로 향하는 역사적 기준에 비해 금에 과소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짐 와이코프 키트코 메탈의 수석 애널리스트도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금값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그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높였고, 이는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외국인 구매자들은 금을 더 비싸게 사야 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금값이 오를 여력이 생길 수 있다.

올레 한센 삭소은행 상품 전략책임자는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공매도 욕구가 줄어들어 기본적으로 현재 금의 저가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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