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증권이 증권 업황이 부진한 환경에서도 사업다각화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대신증권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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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누적영업이익 2523억 원, 당기순이익 200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실적을 연율화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2%다.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과 경기, 실적 등으로 증시 환경이 부정적이지만 다년간 힘써온 사업다각화가 양호한 실적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수년간 사업다각화를 진행하며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차별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과감한 투자를 통한 인수합병과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기존의 증권과 자산운용 비즈니스 외에도 부동산 부문에 전문성을 보유한 에프엔아이, 자산신탁 등을 사업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완성도를 높였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업황 부진 속 크고 작은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키는 등 835억 원의 별도기준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대신에프앤아이(F&I), 자산신탁, 저축은행 등의 자회사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NPL부문의 꾸준환 성과로 3분기까지 1850억원에 달하는 세전이익을 달성했고, 대신자산신탁은 신규수주와 신탁보수 증가로 107억 원의 세전이익을 나타냈다. 대신저축은행은 예대마진 수익 등으로 214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와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증권에서 금융, 금융에서 부동산으로 성장한 성공 DNA를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와 혁신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의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가가 성공의 관건”이라며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또 다른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