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군 2명 생포 확인…우크라와 정보 지속 공유"

키이우로 이송돼 우크라 심문받아
'북한군 병력 상당수 손실' 전언
  • 등록 2025-01-12 오전 11:21:41

    수정 2025-01-12 오전 11:37:07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에서 북한군 두 명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다.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 정보당국과 관련 정보를 지속 공유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공개한 생포된 북한군.(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군이 9일 쿠르스크 전장에서 북한군 두 명을 생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생포 사실을 공개하며 이들이 키이우로 이송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심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과 협력하는 한국인 통역사가 심문에 참여하는 걸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생포된 북한군 중 한 명이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도착해 일주일간 러시아 측으로부터 군사훈련을 받은 후 전장으로 이동했다”며 “전쟁이 아닌 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북한군은 러시아에 도착한 후에야 자신이 파병된 것을 알았다는 게 국정원 전언이다. 그는 전투 중 북한군 병력이 상당수 손실됐고 본인은 4~5일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다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다고도 증언한 걸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북한군 포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관련 정보를 지속 공유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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