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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이 철강 관세를 둘러싼 외교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기간에 맞춰 오랜 무역 갈등 사안 중 하나를 해소한 것이다.
발끈한 EU도 반격에 나섰다. 같은 해 6월 버번위스키와 리바이스 청바지,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 등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에 보복관세 적용 방침으로 맞대응하면서다.
다만 미국은 이번 합의가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할 수 있는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나 러몬드 미 상무장관은 “EU가 그 대가로 보복관세를 철폐할 것이며 공급망에 부담을 덜어주고 비용 상승세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의는 한국 수출경쟁력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 2015~2017년 철강 완제품 평균 물량의 70%까지만 미국에 수출하는 쿼터제를 택했다. 한국은 평균 물량의 70% 이상을 수출할 길 자체가 막혀 있지만, EU는 330만톤을 무관세로 수출하고 그 이상 물량에 대해서는 일정한 관세를 내면 수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