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2일 공개한 ‘5월 FOMC회의 이후 시장 반응과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성명서에는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은 2% 목표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는 문구가 새로 삽입했다. 성명서 발표까지만 해도 ‘매파(긴축 선호)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장이 우려하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는 “다음 정책금리 움직임이 인상될 가능성은 낮다”며 “인플레이션 완화 확신을 얻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인플레이션은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의 정책금리에 대해 ’충분히 제약적‘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6월부터 양적긴축(QT) 속도를 완화키로 했다. 월별 국채 축소 규모를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파월 의장은 이와 관련 “완화적 금리 정책과는 관련이 없다”며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로 인해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하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Fed funds futures)에 반영된 6월 금리 인하 확률을 전일 9%에서 이날 30%로 상승했고 연말 정책금리는 5.05%에서 4.99%로 하락했다. 연말까지 1.1회 금리 인하가 1.4회 금리 인하로 변화했다.
연 1회 금리 인하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RBC는 “3월 금리 점도표에서 밝힌 연 3회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며 “12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12월 첫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며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끈적(sticky)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이치방크(DB) 역시 “12월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한 후 매우 점진적으로 인하해 2026년말 정책금리가 3.75~4%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캐피탈이코노믹스는 “공급업체의 남품 기간 단축, 임대료 하락, 생산성 향상 및 임금 둔화 등을 볼 때 올해말 인플레이션이 다시 완화될 것”이라며 “9월에 첫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이라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며 “연내 100bp(1bp=0.01%포인트)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