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종사자, 크런치 모드·주52시간 유연화 긍정 늘었다

크런치 모드란 마감 앞두고 장시간 업무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 종사자 실태조사
  • 등록 2025-01-05 오전 10:30:30

    수정 2025-01-05 오전 10:30:3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게임 업계 종사자들의 크런치 모드(Crunch Mode)와 주 52시간 유연화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런치 모드는 IT 업계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게임이나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야간이나 주말 근무를 포함한 고강도 근무 체제를 의미한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이 발표한 ‘2024년 게임산업 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크런치 모드에 대해 43.5%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2023년의 긍정 응답 비율(37.9%)보다 5.6%p 증가했다.

특히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크런치 모드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은 56.4%에 달해, 종사자 규모가 작은 기업보다 높았다.

다만, ‘크런치 모드’ 경험 비율은 전년 대비 3.9%p 감소해 34.3%로 나타났다.

그러나 크런치 기간 동안 일주일 최대 근로시간은 56.1시간으로 전년 대비 4.5시간 증가했다. 또한, 전체 종사자의 평균 노동시간은 44.4시간으로, 종사자들이 희망하는 40.3시간과 차이를 보였다.



주 52시간제 유연화에 대해서도 58.7%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전년(49.5%)대비 9.2%p 증가했다.

그러나, 실행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근로시간에 대한 명확한 보상 체계 구축(45.0%)’과 ‘포괄임금제 폐지(42.9%)’가 선행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69.9%가 포괄임금제를 적용받고 있으며, 특히 5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서는 9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게임업계 종사자 중 93.8%는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었고, 대부분 표준근로계약서(서면계약서)로 계약하고 있었다.

이번 ‘게임산업 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는 국내 게임산업 종사자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콘진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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