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에 헤즈볼라 대변인 사망

하마스 수장 故 하산 나스랄라 측근
이스라엘군 이틀간 200곳 공습
  • 등록 2024-11-18 오전 7:54:49

    수정 2024-11-18 오전 7:54:49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가 무함마드 아피프 수석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베이루트 중심부의 한 건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17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티레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 간의 적대 행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 남성이 이스라엘의 공습 여파로 파손된 건물 잔해 위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헤즈볼라가 가장 많이 포진해 있는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공습했다.

아피프는 지난 9월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측근으로 과거 헤즈볼라 자체 방송인 알마나르TV를 관리했다.

그는 지난 11일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어떤 영토도 점령하지 못했다”며 “헤즈볼라는 긴 전쟁을 치르기에 충분한 무기와 보급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피프를 “제거했다”고 뒤늦게 발표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의 알마나르TV는 이날 이스라엘의 2번째 공습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죽고 2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레바논 정부가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오전부터 이틀간 다히예의 무기고와 지휘센터 등 레바논에서만 200곳 넘는 군사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자택에 섬광탄 2발 공격을 받은 가운데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모두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인물이며 1명은 예비역 장교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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