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불발된 尹·韓…당정관계 회복할 수 있을까[통실호외]

尹, 韓과 만찬 연기 이어 與 연찬회도 불참
尹 '한동훈 제안' 채상병 제3자 특감에도 불수용 의사
  • 등록 2024-08-31 오전 11:00:00

    수정 2024-09-01 오후 4:53:1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당정 간엔 전혀 문제가 없고 다양한 현안에 관련해서 다양한 의견 나오는 게 자유민주주의 아니겠느냐고 생각한다”

(사진=뉴시스)


29일 기자회견에서 당정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말이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당정 갈등이 다시 위험 수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음 달 이후로 미뤄진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 여부와 그 내용이 관계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선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윤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 상황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여당 의원 연찬회에 가지 않은 건 취임 후 처음이다. 5월 열린 연찬회만 해도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핵심 참모진을 모두 대동해 참석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여당 연찬회 참석 대신 대통령실 참모진과 식사를 함께하며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에 대한 반응을 보고받은 걸로 알려졌다.

30일로 예정됐던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만찬도 추석 이후로 연기됐다.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연찬회 일정과 추석 명절을 고려해 만찬을 미루자고 대통령실에 제안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연찬회 불참과 만찬 연기가 눈에 띄는 건 최근 당정 관계가 서먹해졌기 때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의정(醫政) 갈등 해결을 위해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보류하자고 대통령실에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거부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 대표 제안이 “굉장히 실현 가능성이 없는 대안”이라고까지 했다. 친윤석열(친윤)계에선 한 대표나 당과 대통령실과 숙의 없이 정부 핵심 정책에 이견을 내고 제동을 건다고 부글부글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선 대통령실이 공들여 준비한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 역시 의정·당정갈등 속에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도 국정브리핑에서 ‘의대 증원은 마무리됐다’고 선을 그었다.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채 해병 순직 사건에 대한 제3자 추천 방식 특검(정당이 아닌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는 방식) 수사에도 “지난번 5월 10일(실제론 5월 9일) 기자회견 때도 수사가 미흡하면 제가 먼저 특검하자고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채상병의 안타까운 사망사건에 대해서 도대체 어떻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수사가 저는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다.

이 같은 파열음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재회한 후에야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별도 일정을 잡지 않는다면 추석 연휴와 윤 대통령 체코 순방 일정을 생각할 때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다음 달 말에야 다시 만날 공산이 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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